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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스한 봄날, 광주 미술관 여행해요
벌써 꽃나무 끝이 불긋해졌다. 살을 에는 듯한 날카로운 칼바람도 어느새 뭉뚝 부드러워졌다. 봄이 성큼 찾아오면 자연스럽게 우리의 몸과 마음은 밖으로 향한다. 설레는 봄, 전시와 함께 구도심 여행은 어떤가? 다채로운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전시가 구도심 곳곳에서 열리고 있다. 느릿한 여유를 즐겼다가도 트렌디함은 물론 독특한 분위기까지 즐길 수 있는 코스이다.시작은 무등산이다. 증심사로 향하는 야트막한 산길을 살짝 걷다 보면 아담한 현대적 건물을 만날 수 있는데 이곳은 의재미술관이다. 노출콘크리트와 목재, 유리로 마감한 건축물과 돌담의2026.03.04 @ 김혜진 -
바이닐·캡모자·부채···ACC 콘텐츠 상품 '인기'
국립아시아문화전당재단(ACC재단·사장 김명규)의 문화상품점 ‘들락(DLAC)’이 개점 이후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며 연 매출 3억원을 넘어섰다. 문화 콘텐츠를 일상 속 상품으로 풀어내는 전략이 성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27일 ACC 재단에 따르면 들락은 2023년 6월 개점 이후 매년 1억원 안팎의 매출 증가를 기록했다.개점 첫해인 2023년 매출은 8천600만원으로 당시 개발된 문화상품은 33종에 불과했다. 그러나 2024년에는 상품 개발 종수가 112종으로 늘어나며 매출이 2억2천만원으로 급증했고, 2025년에는 122종의 상품2026.02.27 @ 최소원 -
두 청년이 선보이는 한국화의 미래
전남과 경북의 두 젊은 작가가 함평에서 조우했다. 한국화를 바탕으로 20여 년 자신만의 작품세계를 꾸준히 구축해 온 두 사람이 자신의 발걸음을 되돌아보고 앞으로 나아갈 길을 내다보는 전시로, 관람객에는 한국화의 다양한 가능성을 선보이고 있어 눈길을 모은다.함평군립미술관이 기획전 ‘확장의 순간 : 설박·이성경’을 지난 3일 개최, 오는 4월 5일까지 제1, 2전시실에서 진행한다.이번 전시는 지난 2023년부터 펼쳐온 젊은 작가를 조명하는 자리이다. 함평군립미술관은 그동안 봄이면 첫 전시로 젊은 작가들을 선보이는 전시를 열어온 바 있다2026.02.25 @ 김혜진 -
영산강이 가르쳐준 삶의 철학, 소설에 담아내다
“강은 높은 곳에서 반드시 낮은 곳으로 흐릅니다. 낮은 곳을 지향한다는 것, 그것이 우리에게 주는 가장 큰 가르침입니다. 모든 인간은 욕망 때문에 거슬러 올라가려 하지만, 강은 수평을 이루며 평등한 세상을 보여줍니다.”전남 나주 타오르는강문학관에서 창작혼을 불태우고 있는 문순태 작가가 인생의 마지막 정류장으로 삼은 영산강가에서의 이야기를 담아낸 신간 ‘영산강 칸타타’(도서출판 오래)를 펴냈다. 여든 평생 무등산을 맴돌며 살아온 그는 이제 자신의 대하소설 ‘타오르는 강’의 주 무대였던 나주 영산강으로 돌아와 그 물줄기를 바라보며 깨2026.02.25 @ 최소원 -
비극의 시어 속에 담긴 희망의 조각
시는 슬픔과 눈물을 이야기할 때 읽는 이로부터 진정성을 얻는다.그 비극 속에 싹튼 희망을 펼쳐놓아야 하기 때문이다.목포 출신 박성민 시인이 시조집 ‘골목을 주워 왔다’(고요아침刊)를 펴냈다.이번 저술은 제7회 조운문학상 수상 기념 시집이다.이번 시집에는 비극적인 세상에서 우리가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 것인가를 되묻는 시편들을 담았다.우리는 각각의 시에서 비극의 변증법을 엿보게 된다.시인이 한 권 가득 펼쳐 놓은 비극은 희망을 향한 극복이나 초월 따위가 아니며, 진실을 향한 비극적 태도에 따른 시-세계다.이때의 비극적 세계는 우로보로2026.02.24 @ 최민석 -
오페라사의 명곡 한 무대에
대중적인 가곡부터 오페라사의 찬란한 명곡들까지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화려한 성악의 향연이 펼쳐진다.광주시립오페라단은 오는 3월 14일 오후 3시 빛고을시민문화관에서 기획공연 ‘60 STARS’를 무대에 올린다. 이번 공연은 지역 성악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오페라의 발전과 화합을 다지는 동시에 광주시민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마련된 특별한 콘서트다.공연의 포문을 여는 오프닝 아리아는 조아키노 로시니의 오페라 ‘세비야의 이발사’ 중 ‘나는 이 거리의 만물박사(Largo al factotum)’다. 1816년 초연 이후 전2026.02.23 @ 최소원 -
기억의 강에 묻힌 언어들로 그려낸 사유
기억은 시간과 망각에 의해 왜곡되는 것이 다반사다. 기억은 극히 주관적이므로 공정성을 담보하기 어렵다.그러나 기억은 기억하는 사람이 간직한 명백한 팩트다.중견 소설가 정강철 씨가 산문집 ‘기억나지 않는 것들’(문학들 刊)을 펴냈다. 기억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글쓰기의 한계를 고백하며 진실이나 가치는 오히려 기억 너머에 있을지도 모른다는 고백에는 여러 복선이 깔려 있다.고교 3학년 때 1980년 5·18을 겪었고, 군부독재와 싸우며 대학을 다녔으며, 참교육 운동의 한복판에 서야 했던 세대. 하지만 중심에 있지 못하고 늘 주변을 떠돌2026.02.22 @ 최민석 -
산뜻한 봄바람 따라 떠나는 전남 차박 추천 명소
따뜻한 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여행의 무게는 가벼워진다. 텐트 대신 차 한 대면 충분한 ‘차박’은 준비는 줄이고 자연과의 거리는 좁히는 여행 방식으로 자리 잡았다. 특히 바다와 강, 숲이 고루 어우러진 전남은 차박 입문자부터 숙련자까지 두루 만족시킬 수 있는 조건을 갖춘 지역이다. 도심과 멀지 않으면서도 밤이면 별빛과 물소리에 잠길 수 있는 곳, 올봄 전남에서 차박으로 떠나기 좋은 명소들을 골라봤다.◆솔향 가득한 강변의 여유나주 드들강 솔밭유원지광주와 빛가람혁신도시 사이에 위치해 뛰어난 접근성을 자랑한다. 이곳은 영산강의 지류인 지2026.02.19 @ 최소원 -
지역 작가, 핀란드 가구 만나 공간 디자인하다
지역 청년 작가들의 작품이 지역 대표 수입 가구 편집숍에서 핀란드 가구 브랜드와 협업 전시를 가져 눈길을 끈다. 서로 다른 개성의 작품이 각각의 가구와 만나 새로운 공간 디자인을 제안하는 전시로 우리에게는 이들의 작품이 우리 삶에 어떻게 녹아들 수 있는 지를 눈으로 보여주고, 작가들에게는 새로운 무대를 선사하는 자리라 의미를 갖는다.예술공간 집과 수입가구 편집숍 비블리오떼끄가 협력해 서구 농성동 비블리오떼끄 2호점에서 전시 ‘Pairing Room - Artek × Five Artists’를 지난 10일 오픈해 오는 28일까지 이2026.02.19 @ 김혜진 -
비너스인가···신비로운 인당수의 심청
“김재형 작가와 고 정승주 작가는 지역에 서양화가 도입되고 점차 확장하며 비구상으로 나아가던 시기에 서사를 바탕으로 구상회화를 고집해 온 이들입니다. 두 작가와 이들의 작품을 한 차원 더 나아가 알아가는 시간이 되길 바랍니다.”최근 시립미술관 2026 원로·작고 작가전 ‘김재형·정승주 : 찬미와 탐미’를 기획한 서영지 학예연구사는 이번 전시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이번 전시는 설화를 배경으로 아름다움을 탐구한 故정승주 작가와 성경을 바탕으로 신앙심을 화면에 드러낸 김재형 작가의 작품 70여점과 그들의 사용한 화구 등으로 구성됐다.2026.02.18 @ 김혜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