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일반

시민참여 이동형 거리극 '아스팔트 부르스' 첫 공개

입력 2024.09.11 12:56 김종찬 기자
자체 제작공연 21일 5시, 금남로1~4가 거리서 선봬
시민·예술인 참여…스트릿댄스·공중극·무용 등 펼쳐
비엔날레 연계…130개 징으로 ‘광주의 울림’ 연출
2024프린지페스티벌 자체 제작공연 '아스팔트 부르스' 연습 모습. 광주문화재단 제공

2024 프린지페스티벌의 서막을 알리는 자체 제작 초연작품 '아스팔트 부르스'가 막바지 준비에 열을 올리고 있다.

오는 21일 오후 5시 2024 광주프린지페스티벌 자체 제작공연 '아스팔트 부르스' 가 금남로에서 처음으로 공개된다.

'아스팔트 부르스'는 올해 프린지페스티벌 주제공연이자 초연 작품으로, 광주시민과 예술인 등 200여명이 참여하는 60분짜리 대규모 이동형 거리극 이다.

공연장소는 금남로 1가(전일빌딩 245 앞)부터 금남로 4가(금남로공원) 까지 약 250m 거리에서 이동하며 펼쳐진다. 이번 공연은 지역 예술단체와 관람객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광주만의 거리예술 콘텐츠를 새롭게 선보이고자 기획됐다. 신혜원 예술감독이 총괄기획을 맡고, 윤종연 연출, 신재욱 제작감독, 차진광 무대감독, 창작중심 '단디' 등 여러 제작진이 함께 참여하며 그 의미를 더했다.

공연은 금남로의 장소성을 살린 작품으로 금남로는 광주민주화운동 이후 광주 시민들에게 단순히 도로의 기능을 넘어 사회적 이슈에 대한 공동의 목소리를 내는 광장의 의미를 담았다. 거리예술이 펼쳐지는 동안 일상을 벗어나 시민들에게 일시적 해방감을 선사하며, 사람들의 만남과 연대의 순간을 연출하는 거리극을 '블루스'로 표현하고, 기성세대에 친숙한 영어발음 '부르스'로 제목을 정했다.

특히 이번 공연을 위해 지난 8월 광주시민배우와 학생·시민 참여자를 모집했으며, 130여명의 시민이 이번 공연에 함께 한다. 참여하는 시민은 주부, 문화예술기획자, 회사원 등이며 연령대는 20대~70대로 다양하다. 공연을 위해 세 차례 빛고을시민문화관 대연습실에서 워크숍을 열고 안무가와 간단한 동작을 연습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2024프린지페스티벌 자체 제작공연 '아스팔트 부르스' 연습 모습. 광주문화재단 제공

'아스팔트 부르스' 주제는 '너를 만나고 싶어'로 제1부 '환대'와 제2부 '아스팔트 부르스'로 나눠 진행된다.

제1부 '환대는 7개 광주 공연예술단체가 금남로 1가~4가 도로 곳곳에 흩어져서 관객들을 맞이하기 위한 공연을 약 20분간 펼친다. 비상무용단과 나빌레라 예술단, 빛고을댄서스가 각각 현대무용과 한국무용, 스트릿댄스로 관객의 눈을 사로잡는다. 또, 모마드와 퍼커션팩토리 토노가 현악4중주와 퓨전국악을 선보이고, 우물안개구리와 졸리브라스밴드가 경쾌한 인디음악과 브라스 연주로 공연의 서막을 알린다.

제2부 '아스팔트 부르스'는 ▲거리에 서다 ▲후퇴 ▲너를 만나고 싶어Ⅰ·Ⅱ 등 5장으로 구성된다. 일상의 통제에 맞선 시민들이 저항하고 연대하면서 해방을 맞이한다는 내용을 공중극과 무용, 집체극으로 표현한 거리극으로 물과 꽃가루, 크레인을 사용한 공중무대가 펼쳐진다.

40분간 펼쳐지는 2부에서는 전통타악그룹 '얼쑤'가 30여명의 전문 징수와 함께 130여 개의 징의 가락만으로 만든 창작곡을 연주하며 커다란 울림을 만드는 명장면을 연출할 계획이다. 징이 등장한 커다란 울림 연출은 제15회 광주비엔날레 주제인 '판소리- 모두의 울림'을 연계해 이를 거리공연으로 풀어내자는 의도가 담겨 있다.

'아스팔트 부르스'는 21일 낮 12시에 도로 위(금남로 1가~4가)에서 공개 리허설을 진행하고, 오후 5시에 본 공연이 개최된다.

'아스팔트 부르스'는 이어 22일 광주비엔날레 주변에서 무용, 서커스, 거리극, 신체극 등 스물 두 개의 거리예술 작품을 선보인다.

2024프린지페스티벌 포스터. 광주문화재단 제공

이번 '아스팔트 브루스'에 참여한 시민배우 나의성(40대)씨는 "처음에는 어색했지만 사람들과 몸을 움직이며 즐겁게 참여하다보니 시간 가는 줄 몰랐다"고 말했다.

2024프린지페스티벌 거리예술축제 일정. 광주문화재단 제공

한편 2024광주프린지페스티벌 주제는 '어쩌다 마주친___'으로 길거리를 지나가다가 어쩌다, 우연히 마주치는 거리공연을 함께 즐기자는 의미를 담았다. 올해 프린지는 '거리예술축제(9월 21일~22일·광주비엔날레 일대&금남로)'와 '스트릿댄스 축제(9월 28일~29일·광주광역시청 야외음악당)'로 나눠 진행된다.

김종찬기자 jck41511@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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