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일반

스크린에 그려진 작은학교 학생들의 꿈

입력 2024.12.03 14:21 최소원 기자
작은학교 프로젝트 작품 시사회
4일 화순 하니움 공설운동장서
꿈과 희망 찾는 청소년의 이야기
기획·연기 등 학생 제작 참여도
박기복 감독의 영화 '열아홉 섬진강' 스틸컷

전남도의 작은학교 학생들이 함께 만들어간 영화 상영회가 진행된다.

전남도교육청이 제작지원한 영화 '열아홉 섬진강'과 '푸른바람'이 오는 4일 오후 5시 화순 하니움 공설운동장 만연홀에서 시사회를 개최한다.

지난여름 크랭크인에 들어간 두 편의 영화는 '박기복 원스톱 영화학교'의 작은학교 프로젝트를 통해 제작됐다. 영화인을 꿈꾸는 대안학교와 작은학교 학생들의 진로탐색을 위해 마련된 찾아가는 영화교육 과정의 일환이다.

영화 '열아홉 섬진강'은 졸업을 앞두고 섬진강의 발원지를 찾아 여름캠프를 떠난 청소년들이 미래에 대한 꿈과 희망을 찾아가는 로드무비다. 섬진강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영화는 주변 마을 풍경을 비롯해 유팽로 의병장, 마천목 장군, 도깨비마을 등 곡성의 문화와 역사를 함께 엿볼 수 있다. 제작은 '임을 위한 행진곡', '낙화잔향' 등을 연출한 박기복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박치치 감독의 영화 '푸른바람' 스틸컷

'푸른바람'은 작은학교의 매력이 담긴 다큐멘터리 뮤직비디오다. 전교생이 15명인 화순청풍초등학교 학생들의 생활 모습을 생생하고 발랄하게 담았으며 농촌 지역의 낙후된 모습과 열악한 교육 환경의 틀을 깨는 데에 집중한 작품이다. 영화는 영화감독, 뮤지션, 시인 등 문화 예술계에서 '올라운더'로 활동 중인 박치치 감독이 제작에 참여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초등학생부터 고등학생에 이르는 전남도 학생들이 영화 제작에 참여해 눈길을 끈다. 기획, 시나리오, 연기, 연출 등 영화 제작의 하나부터 열까지 접하며 영화 제작 시스템을 직접 배웠다. 또한 지역 주민, 기성 배우들과 협업을 통해 살고 있는 고장의 역사와 인물, 자연 생태를 접함으로써 폭넓은 교육적 경험을 쌓는 계기가 됐다.

이날 시사회는 영화 상영을 비롯해 정찬경 바리톤과 조우상 팬플루트 등 음악인들의 축하공연과 노경호·박애정 시 낭송가들의 시 낭송 시간도 마련될 예정이다.

한편, 영화 '푸른바람'은 지난달 전남도교육청이 개최한 제1회 작은 학교 영화·영상제에 출품됐다. '작은 시선, 큰 세상'을 주제로 진행된 이번 영화제에서는 전남도의 작은학교 16개교가 19개 작품을 출품해 상영했다.

최소원기자 ssoni@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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