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7년 추모법회서 경찰 난입
6월 민주항쟁 출발점으로 평가

광주 도심 사찰인 원각사에 불자들의 민주항쟁을 기념한 비석이 세워진다.
오는 7일 오전 11시 광주 동구 원각사 원각로 앞 도로에서는 원각사6월민주항쟁 기념비 제막식이 진행된다.
이번 기념비는 독재체제에 저항해 민주주의를 실현하고자 노력한 스님들과 청년불자들의 헌신을 기리기 위해 만들어졌다.
원각사는 군사정권 시기인 1970~1980년대 민주화운동의 근거지 중 한 곳이었으며 1987년 5월 18일에는 '김동수 열사 추모법회'에서 수십명의 무장 경찰 병력들이 난입하는 피해를 입은 곳이기도 하다. 이를 계기로 전국의 불교단체가 항의 성명서를 내고 단식 투쟁에 들어갔으며 이같은 투쟁 분위기는 6월 민주항쟁으로 이어져 1987년 체제의 초석이 됐다.
원각사6월민주항쟁기념비 건립위원회는 원각사를 6월민주항쟁의 출발점으로 삼고 역사적 흔적을 남기고자 지난해 5월부터 기념비 건립에 착수했다.

조각은 윤선종 조각가가 맡았으며 미륵사지 당간지주를 참고삼아 3m높이의 기념비를 만들었다. 당간지주 가운데에는 불꽃이 조각돼 있으며, 측면 하단부에는 모금자의 이름이 새겨진다.
정진백 건립위원회 위원장은 "불자들과 시민들이 원각사 앞에서 한데 모여 호헌철폐와 독재타도를 외치던 역사가 6월 항쟁으로까지 이어졌다"며 "원각사 앞을 지나는 시민들이 기념비를 보면서 민주화를 위해 헌신한 사부대중의 정신을 기억해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임창균기자 lcg0518@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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