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책

광주문인협회, 5·18 시낭송회 연다

입력 2023.05.16 19:27 최민석 기자
20일 오후 2시 국립 5·18 묘지 일원
회원 창작 '무등에서 백두까지' 시집
150여 수록작품 중 선정 참배객 낭송
김문순·김희정·양현·최도순·최인순 침여

시(詩)는 5·18 광주민주화운동의 참상과 진실을 널리 알린 대표적 문학장르로 꼽힌다.

시인들은 저마다의 작품으로 민주화에 대한 열망과 역사를 진실한 언어로 표현했고 이는 80년 5월을 온몸으로 마주한 시민들의 눈물과 희생을 널리 알리는 기폭제가 됐다.

광주시문인협회(회장 이근모·이하 광주문협)가 5·18 43주년을 맞아 5월 역사의 현장인 국립 5·18민주 묘지 내 추모탑 좌측 역사의 문 공간에서 참배객 즉석 시낭송회를 오는 20일 토요일 오후 2시부터 2시간에 걸쳐 열 예정이어서 관심을 모은다.

광주문협은 5·18정신이 광주지역만의 정서가 아니고 그 시대의 민주화를 열망했던 대한민국의 보편적 정서였다는 것을 알려 시민과 소통한다는 목적 아래 참배객을 대상으로 시낭송회를 마련했다.

시 낭송 작품은 광주문인협회 회원이 창작한 5·18을 주제로 한 시, 또는 민족시, 애국시, 광주를 주제로 한 시로 '무등에서 백두까지'라는 시집을 편찬, 참배객에게 배포하는 한편 참배객이 시를 선택하고 낭송을 하도록 하는 행사다.

행사에 앞서 광주의 각 시낭송회 단체에서 활동 하는 낭송가를 초대, 초대 시낭송가 낭송으로 행사의 막을 연다.

초대 시낭송가로는 광주재능시낭송회 김문순 회장(강대선 시 '혼불;), 목포시낭송회 김희정 낭송가(김대중 시 옥중단시), 광주시낭송회 양현 회장(문병란 시 ;핏줄이 운다'), 광주시인협회 최도순 사무국장(이근모 시 '5·18연가'), 광주문협 시분과 최인순 위원장(김종 시 '광주가는 길') 등이다.

낭송 시집에는 회원 작품 150 여수가 실려 있고 150여 수록 작품 중 참배객이 선택해 시를 낭송하게 된다.

낭송 참여를 희망하는 사람은 행사 당일 시작 전 등록을 받아 선착순 20명 내외의 낭송 희망 참배객을 선발, 등록 순으로 낭송에 참여하게 된다.

행사 종료 후 낭송 참여 참배객에게는 모두 광주상생카드(5만원 권)와 시집을 증정한다.

또 객석의 참배 관중에게는 시집을 수여한다.

이근모 광주문인협회 회장은 "5·18 광주민주화운동 43주년을 맞아 그 의미와 가치를 널리 알림과 동시에 시를 통해 많은 시민들이 5월의 역사적 정서를 공유하기 위해 시 낭송회를 열게 됐다"며 "많은 시민들이 참여해 시를 통해 광주정신의 혼과 맥을 체험하는 시간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밝혔다.

최민석기자 cms20@mdilbo.com

독자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광주・전남지역에서 일어나는 문화, 여행, 공연 등 다양한 사연과 영상·사진 등을 제보받습니다.
메일 mdilbo@mdilbo.com전화 062-606-7750

문학/책 주요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