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책

[새책안내] 손가락 살인의 시대와 법 外

입력 2023.11.23 15:09 최민석 기자

▲손가락 살인의 시대와 법 (류여해 외 지음)= 중수부 검사 출신 변호사 정준길과 독일형사법박사 류여해가 직접 겪고 정리한 명예훼손 모욕과 스토킹범죄의 모든 것이 담겼다. 판단 기준이 모호한 명예훼손과 모욕에 대한 판례를 풍부하게 다뤘다. 똑같은 비난이란도 어떤 표현을 썼을 때 유죄이고 어떤 표현은 죄가 되지 않는지 법의 해석에 따라 성립되는 죄의 요건의 사항을 상세히 설명한다. 점차 늘고 있는 스토킹범죄와 개정된 스토킹처벌법에 대해서도 상세히 설명한다. 어려운 법률 용어를 이해하기 쉽게 풀어쓴 부록도 수록했다. 실레북스/ 316쪽.

▲2024 콘텐츠가 전부다(노가영 외 지음)= 노가영 등 7인의 콘텐츠 산업 전문가가 '2024 콘텐츠가 전부다'를 펴냈다. 대표 저자인 노가영은 CJ를 시작으로 SK텔레콤 등에서 콘텐츠 마케팅을 담당한 경력을 바탕으로 2019년부터 '콘텐츠가 전부다' 시리즈를 펴냈다. 5주년 특별판으로 나온 이번 책에서도 그는 "콘텐츠의 가장 큰 미덕은 콘텐츠의 존재 자체만으로 스스로 마케팅 효과가 일어나는 것"이라며 그 가능성을 말한다. 시대의 흐름에 따라 돈이 되는 콘텐츠의 종류도 달라졌다. 유튜브 플랫폼은 레드오션으로 평가받지만 그 안에서도 '유튜브 쇼츠' 콘텐츠는 수많은 블루오션을 창조해냈다. 미래의 창/ 312쪽.

▲밤은 내가 가질게 (안보윤 지음)=가혹한 진실을 들여다보며 아픔을 어루만져 온 작가 안보윤이 '소년7의 고백' 후 5년 만에 소설집을 내놨다. 소설집 '밤은 내가 가질게'에는 작가의 2023년 이효석문학상 대상 수상작 '애도의 방식'을 비롯해 현대문학상 수상작 '어떤 진심', 김승옥문학상 수상작 '완전한 사과' 등이 수록되어 있다. 이 소설집에 담긴 단편소설 일곱 편에 작가는 일상이 파괴될 만큼 커다란 고통을 겪은 이들이 어떻게 다음 삶으로 이행해가는지 그 행로를 좇는다. 표제작 '밤은 내가 가질게'는 매서운 현실에 맞서 더 냉담해지기로 결심한 인물이 진정한 사랑과 공감의 형태를 알아가는 과정을 따라간다. 문학동네/ 276쪽.

▲뇌는 행복을 기억하지 않는다 (미츠쿠라 야스에 지음)= 사소한 일로 연인 사이에 다툼이 있어 미안하다고 사과하지만, 상대방은 쉽게 용서하지 않는다. 화는 쉽게 가라앉지 않고 한두 시간이 흘러 내가 왜 화를 내는지 모르지만 기분은 계속 나쁘다. 아주 사소한 일이었고 싸울 일도 아니었는데, 감정의 골은 깊어져 과거 일까지 언급하며 언성이 높아진다. 책 '뇌는 행복을 기억하지 않는다'는 사람들이 인간관계에서 특히 어려워하는 감정에 뇌의 습성이 어떤 반응을 일으키는지 살펴본다. 세계 최초로 감정과 노파와의 관계를 연구한 44가지 다양한 뇌파 실험 결과를 이 책에 담았다. 알에이치코리아/ 168쪽.

▲모리스씨의 눈부신 일생(앤 그리핀 지음)= 아일랜드 소설가 앤 그리핀의 데뷔작 '모리스 씨의 눈부신 일생'이 국내에 처음 소개된다. 소설 '모리스 씨의 눈부신 일생'은 출간된 2019년에 아이리시 타임스 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했다. 작가는 이 작품으로 아일랜드 북 어워드 올해의 신인상을 받았다. 2021년에는 더블린 문학상 후보에도 오른 작가는 이 작품만으로 평단으로부터 스토리텔링 장인이란 호평을 받으며 스타 작가로 부상했다. 이 소설은 주인공 84세 모리스 해니건은 더블린 근교 호텔 바에 홀로 앉아 인생에서 가장 특별했던 5명에 대해 하룻밤 독백으로 풀어낸다. 모리스 씨의 독백은 바다 건너 아내와 두 아이와 살고 있는 아들 케빈을 향해 이야기하는 형식을 띠고 있다. 복복서가/ 328쪽.

최민석기자 cms20@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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