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세손 이득원 편집·박경래·김동하 번역
조선시대 봉산이씨 가계 연구 중요 자료
조선 전기 문신으로 세종대왕의 스승이었던 심은 이수(1374∼1430)의 삶과 행적을 다룬 번역서가 나왔다.
장성문화원은 최근 '국역 이문정공실기'를 발간했다.
'이문정공실기'는 원래 심은 13세손인 장성 선비 이득원이 자료를 편집, 1802년 간행했고 이번 국역본은 박경래씨와 김동하 전 서영대 교수가 번역에 참여했다.
특히 이번 국역본 발간은 심은의 생애와 학문을 이해함과 동시에 조선시대 봉산이씨의 가계를 연구하는 중요한 토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수 선생은 성군으로 불리는 세종의 스승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그는 세종이 왕자 시설진 11살 때 만나 세자와 임금이 된 이후까지 22년 동안 동고동락했다.
그는 젊은 시절 학문을 좋아해 연구와 강론에 온힘을 기울였고 태종 12년인 1412년 종묘서주부를 지낸 후 1414년 시험에서 제4위로 급제, 전사주부와 공조정랑, 예조정랑을 거쳐 종4품 전사소윤을 역임했다.
그는 세종 즉위 후 병조판서와 집현전 대제학 등을 거친 후 세종대왕 묘정에 배향됐다.
그는 사후 후손들이 부진한데다 임진왜란 등 전쟁으로 문적이 없어져 고증에 어려움을 겪다가 박경래·김동하 교수의 노력과 장성문화원 지원에 힘입은 국역본 발간을 계기로 삶과 업적 등 학술적 규명을 위한 기반을 마련할 수 있게 됐다.
'국역 이문정공실기'는 권 4로 이뤄졌으며 '모화루응제', 후손 이득원의 기록 등에서 발췌한 이수의 행적, 12대손 응윤의 '춘추향사축문', 이득원의 '봉산이씨세보서' 등이 수록돼 있다.
김봉수 장성문화원장은 "세종대왕의 통치철학과 애민정신에 영향을 준 문정공 심은 이수 문집을 국역으로 발간하게 된 것은 큰 의미와 가치를 지닌다"며 "장성 북이면 만무리 죽림서원에 배향된 봉산이씨 중시조인 이수 선생의 학문과 사상을 연구하는 자료로 활용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동하 교수는 "심은 이수 선생은 성품이 두텁과 무거워 겉치레를 좋아하지 않았으며 여러 벼슬을 거치고도 빈객의 대우를 받던 학자였다"며 "이제서라도 그의 삶과 활동을 알 수 있는 문헌을 발간하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최민석기자 cms20@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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