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전시

명인들의 전통 깃든 춤사위

입력 2023.05.23 11:07 이관우 기자
109회 한국의 명인명무전
춤과 영상 '이색 콜라보' 기대
강선영류태평무 등 전통예술 향연
26일 빛고을시민문화관 대극장
김영옥의 입춤소고

지난 34년 동안 우리 전통예술의 맥을 이어온 동국예술기획의 '한국의 명인명무전'이 109회를 맞았다.

'태평무 한삼과 판소리가 하늘과 내통하다'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공연은 동국예술기획 창립 34주년을 맞아 더욱 풍성한 볼거리로 채워진다.

특히 이색적인 콜라보레이션 형태의 영상과 춤이 소리로 변주되는 입체적인 춤사위 등을 만날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프로그램은 명인·명무들의 춤과 소리 등으로 구성됐다.

유명숙의 살풀이춤

세부적으로는 강선영류태평무(태평무 이수자 한민정), 살풀이춤(한진옥류호남검무 보존회 이사장 유명숙), 김병호류가야금산조(인간문화재 선영숙), 춘향가 중 '동헌경사'(전남대학교 교수 전인삼), 신민요(민요가수 이애자), 입춤소고(무용숲 무용단 단장 김영옥), 임이조류 허튼춤(대통령상 수상 최미애), 변검(하누리예술협동조합 노은정), 초립동(대전살풀이춤 이수자 박야림) 등이다.

1990년 11월 국립국악원에서 첫 무대를 올린 '한국의 명인명무전'은 109회를 이어오는 동안 전통예술 분야에 큰 족적을 남겼다.

그 흔한 전통예술 무대가 없던 시절부터 '우리 전통의 원형보존과 전승'이라는 가치를 표방하며 우리춤의 뿌리를 지켜온 결과 전통예술의 대통을 잇는 유일한 무대로 발전했다.

전인삼의 춘향가 중 동헌경사

그동안 3천여명의 예술인이 무대 위에서 예술혼을 불살랐으며 150여개 종목의 전통춤과 소리가 관객들에게 깊은 울림을 선사하며 우리 춤사위와 소리의 향연을 펼쳐왔다.

서울을 비롯한 전국 주요 도시, 해외(일본, 중국, 몽골, 미국, 하와이) 무대에서도 우리 것의 아름다움과 가치를 꾸준하게 전파해왔다.

조선시대 마지막 무동인 명무 고 김천홍 선생을 비롯해 한 시대의 전통예술을 대표하는 판소리 명창 고 박동진 선생, 명무 고 김계화 선생, 일인창무극 고 공옥진 선생, 명무 고 이매방 선생, 배뱅이굿 고 이은관 선생, 여창가곡 고 김월하 선생, 가야금병창 고 박귀희 선생 등 전통예술의 전설적인 별들이 바로 이 무대 위에서 명멸해 갔다.

한민정의 강선영류 태평무

이러한 예술인들이 34년 역사의 '한국의 명인명무전' 가치를 빛내왔다.

이번 공연은 박동국 동국예술기획 대표가 예술총감독 겸 해설과 구성기획을 맡고, 정지희 동국예술기획 기획이사의 영상으로 진행된다. 우리 것의 깊은 멋과 맛의 향기를 뿌릴 것으로 기대된다.

티켓은 VIP석 10만원, R석 7만원, A석 3만원이다. 당일 현장 구매 또는 전화 예약 가능하다.

공연은 오는 26일 오후 7시 30분 빛고을시민문화관 대극장.

박동국 대표는 "민족의 한과 설움을 춤으로 승화한 공연이 멋과 낭만과 감성이 흐르는 봄, 광주 시민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안겨줄 것이다"며 "우리 전통예술의 깊은 멋과 맛의 향기를 느낄 수 있는 이번 공연에 많은 관심을 바란다"고 말했다.

이관우기자 redkcow@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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