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설과 영상·연주 더해진 무대 '눈길'

파리와 경성의 모던보이 모딜리아니, 백석의 운명적 사랑 이야기를 연주로 만나보는 시간이 마련된다.
광주예술의전당 기획공연 11시 음악산책 '올 댓 러브'가 26일 오전 11시 광주예술의전당 소극장에서 펼쳐진다.
이번 여섯 번째 이야기는 '모딜리아니와 백석, 그대를 위해 부르는 슬픈 연가'다. 화가 모딜리아니와 쟌 에뷔테론, 시인 백석과 자야의 슬픈 연가를 통해 사랑의 순수함과 영원함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갖는다. 깊이 있는 해설과 재치있는 입담의 콘서트 가이드 김이곤과 함께 이야기, 영상, 연주 등 인문학과 클래식을 접목한 흥미로운 시간으로 안내한다.
두 명의 모던보이가 주인공이다. 파리의 모던보이 모딜리아니, 경성의 모던보이 백석. 잘생긴 외모와 예술적 재능으로 인기남이었던 모딜리아니와 백석, 이들의 운명적 사랑 이야기를 들려준다.
첫 번째 주인공은 무명화가였던 모딜리아니와 얼굴이 긴 여인이라는 불후의 여인상의 모델이 된 잔느다. 화가로서 인정받지 못했던 모딜리아니는 가난으로 인해 잔느와 생이별하게 되고, 결국 36세에 세상을 떠난다. '천국에서도 당신의 모델이 돼 주겠다며' 모든 것을 모딜리아니에게 바친 헌신적인 반려, 잔느의 순애보를 통해 영원한 사랑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갖는다.

두 번째 주인공은 시인 백석과 자야다. 천재적인 재능과 훤칠한 외모를 지닌 로맨티스트 백석과 평생 그에 대한 그리움과 존경을 간직한 채 살아간 기생 자야. 신분의 차이와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서 남과 북으로 영영 이별한다. '천억 재산이 그 사람(백석) 시 한 줄 만도 못하다'며 길상사를 기부했고, 평생 간직해온 애절한 사랑 이야기가 전해진다.
슬픈 두 연인의 사랑 이야기는 해설과 영상, 그리고 연주를 통해 전한다. 소프라노 노선우, 메조소프라노 김하늘, 테너 정호석, 김흥용, 피아노 김인애가 무대에 오른다.
연주곡은 에릭 사티의 '나는 당신을 원해'(Je te veux)', 김효근의 '첫사랑', 레하르 오페레타 '미소의 나라' 중 '나의 온 마음은 당신 것이오(Dein ist mein ganzes Herz)', 뮤지컬 '황태자 루돌프' 중 '내일로 가는 계단', 정환호의 '꽃피는 날' 등 총 8곡이다.
관람료는 전석 1만원이며 예매는 광주예술의전당 누리집과 티켓링크 전화로 가능하다. 8세 이상 관람가.
이관우기자 redkcow@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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