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 무형문화재 필장(筆匠) 4호이며, 붓제작 기능전승자 99-1호(고용노동부), 붓제작 신지식인 3-75호(행정안전부)인 문상호 선생의 붓인생 50년을 기념하는 전시회가 오는 26일까지 진한미술관에서 열린다.
지난 7월 19~28일 서울 종로구 인사동 한국미술관에서 진행된 서울전에 이어 개최되는 이번 전시회는 '붓을 말하다'라는 주제로 진행된다.
전시작은 대나무를 재료로한 죽필을 비롯해 갈대, 볏집, 꿩털, 배냇머리를 이용한 태모필, 사람의 머리카락을 이용한 모필 등 12가지 소재로 만든 크기와 모양이 다른 각종 붓들이 전시된다.
단순히 붓만을 선보이는 자리가 아니라 액자에 담거나 자연스런 붓걸이를 이용해 디스플레이를 함으로써 관람객들에게 감탄을 자아내게 한다.
문상호 선생은 1969년 12월 붓 제작을 시작한 광주시 남구 백운동에서 한 차례도 이주하지 않고 1991년 창업한 보림필방에서 지금까지 반세기 동안 한결같이 붓 제작에만 몰두했다. 고필, 죽필, 갈필에 대한 발명특허를 획득하는 등 전통을 이어가면서도 새로운 제작 방식을 고안하는 부단한 노력으로 전통문화를 계승 보존하고 있다.
1995년 25회 전국공예품대전 은상(통상산업부장관상), 광주시 공예품대전 최우수상, 2003년 2회 대한민국 전통공예대전 동상 등을 수상했으며, 국무총리·노동부장관 표창도 받았다.
이관우기자 redkcow@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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