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전시

미디어아트로 만나는 '푸른고래 가무악희'

입력 2023.09.25 11:25 이관우 기자
내달 7일 남도소리울림터

지속가능한 세계에 대한 열망을 담아낸 전남도립국악단의 기획공연 '신화 같은 힘살 - 푸른고래 가무악희'가 오는 10월 7일 오후 4시 남도소리울림터에서 관객과 만난다.

걸출한 연희연출가 임영호 감독과 안무 김주빈, 미디어아트 라지웅 작가가 참여한 이번 공연은 화려하고 웅장한 퍼포먼스가 돋보이는 타무악 '미래의 기억', 국악앙상블과 미디어아트 기술을 활용해 무대와 객석 모두를 입체영상으로 장악할 계획인 '미디어퍼포먼스 - 푸른고래', 판소리 '흥보가'에서 오래 굶주린 흥부 자식들이 허겁지겁 밥을 던져먹고 받아 먹는 대목을 해학과 익살을 한껏 부추겨 깜짝 놀랄만한 도발적 퍼포먼스로 연출한 '밥타령' 등 유쾌·상쾌·통쾌한 무대연출이 돋보인다.

마지막으로 35분의 긴 호흡으로 전통 연희를 현대적 감각으로 새롭게 연출한 '컨템포러리 연희 - 푸른 고래 판2'가 이어질 계획인데, 공연 내내 서라운드 개념의 입체음향을 연출해 관객의 눈과 귀를 입체적 생동감으로 꽉 채울 계획이다.

공연 1시간 전부터는 정크악기(폐품을 활용하여 악기 만들기) 만들기 체험이 준비돼 있는데, '버려져 마땅한 것'들이 오묘한 소릴 내는 악기로 새롭게 부활되는 신비 체험을 관람객에게 제공한다.

오는 10월 14일에는 여순사건 75주년을 맞아 '여순 가무악희-또 다른 숲을 시작하세요' 특집공연을 선보인다. 이 작품은 도민의 역사적 상흔을 도립국악단의 통증으로 여기며 3년째 발표해 온 음악극이며, 전 단원이 참여하는 대규모 가무악희 종합극이다.

관람료는 1만 원이며 자세한 사항은 전남도립국악단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총연출을 맡은 류형선 예술감독은 "전남도립국악단이 지향해 온 '미래가 기억할만한 오늘의 전통예술 만들기' 좌표를 거머쥐고, 가무악희(歌舞樂嬉)가 총 망라돼 유기적으로 작동하는 종합극이며 국악단의 예술적 역량이 집약되어 있는 작품"이라고 말했다.

이관우기자 redkcow@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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