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립국악단 정기공연, 2·9일 남도소리울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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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립국악단의 정기공연 '아버지가 집에 와 계신 날 같은, 국악'이 오는 12월 2일과 9일 이틀에 걸쳐 남도소리울림터에서 진행된다.
이번 공연은 부서별·장르별 예술적 역량을 구축해 경쟁력 있는 작품을 선보여 지역민의 문화향유 기회 확대를 제공하기 위해 기획했다.
첫 시작은 오는 2일 열리는 기악부 정기공연으로, 도립국악단 기악부 단원들이 지난 1년에 걸쳐 공동 작곡한 작품을 중심으로 선보인다.
22분의 긴 러닝타임을 지휘자 없이, 악보와 보면대 없이 추임새와 발림을 곁들여 연주하는 새로운 콘셉트의 국악 관현악 산조합주가 우선 주목할 만한 작품이다.
소리가 걸어 다니고 기어다니고 엉엉 울고 깔깔 웃는 국악기의 다채로운 매력이 작품 속에 녹아있는 게 특징이다.
이어 컨템퍼러리 이면 가락 시나위 합주 '내가 보이거든 울어라. Hunger Stones'는 기후위기의 엄중한 상황 속 문명에 대한 뿌리 깊은 성찰을 거듭하면서 지난 1년을 준비한 공동창작품이다. 국공립 예술단원들이 직접 대규모 작품 제작에 참여했다.
오는 9일에는 창악부의 '컨템퍼러리 창극 - 심봉사, 뺑덕이네 고발 사건'을 무대를 만날 수 있다.
판소리와 창극 연출에 독보적인 족적을 남기고 있는 정종임이 연출을 맡았고, 탄탄한 실력을 바탕으로 재기 넘치는 작곡가 최덕렬이 음악을 담당했다.
익살과 해학, 질펀한 재담, 그리고 현대적 감성의 무대가 다채롭게 어우러져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관람료는 1만원이며 자세한 사항은 전남도립국악단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총 연출을 맡은 류형선 전남도립국악단 예술감독은 "과거 전통에 기반해 오늘의 국악이 이뤄지듯이, 도립국악단의 '오늘'은 미래가 기억하고 싶은 새로운 도전들로 가득 차 있는 공간이다. 도립국악단은 전남 전통예술의 본산의 역할을 지속적으로 감당해 낼 것"이라면서 "이번 공연을 통해 도립국악단의 새롭고 행복한 고뇌의 진가를 맛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관우기자 redkcow@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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