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전시

물의 도시에서 펼쳐내는 미르

입력 2024.03.31 17:49 김혜진 기자
박소빈, 베니스서 개인전
베니스비엔날레 기간 동안
산마르코 광장 인근서 진행
대작 중심 작업 변화 선봬
박소빈 작가가 베니스에서 선보일 개인전 전경

지역 출신으로 중국와 뉴욕 등지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박소빈 작가가 베니스비엔날레 기간 동안 개인전을 갖는다. 베니스의 중심지인 산마르코 광장 인근에서의 개인전으로 베니스비엔날레 방문객과 관광객들의 발걸음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며 작가의 작품 세계를 한껏 펼쳐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박소빈 작가가 오는 16일부터 11월24일까지 이탈리아 베니스의 스파지오SV(Spazio SV) 갤러리에서 개인전 '박소빈 : 엔터 더 드래곤(Enter the Dragon)'을 갖는다. 탈리아 브라초풀로스가 기획하고 주이탈리아한국문화원과 주중한국문화원, 광주시립미술관이 협력해 진행되는 전시.

이번 개인전은 올해 베니스비엔날레가 열리는 기간(20일~11월24일) 동안 장기간에 걸쳐 펼쳐지는 자리로 지난 2019년 베니스비엔날레 때의 개인전 이후 베니스에서의 두 번째 개인전이다.

특히 그가 개인전을 펼치는 스파지오SV갤러리는 베니스의 중심지이자 유명 관광지인 산마르코 광장 인근의 1~2층 규모 갤러리로 개인전 규모로는 작지 않다. 베니스비엔날레는 전세계 미술계 인사들과 미술애호가들이 찾는 세계 최대 미술 축제로 이 기간 동안 주변 갤러리는 자신의, 혹은 전속 작가를 알리려는 개인전과 단체전 등으로 가득 채워진다. 그만큼 이 기간 동안 베니스에서, 그것도 주요 위치에 자리한 갤러리에서 '개인전'을 갖는 것은 쉽지 않은 일.

박 작가는 이같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연필'로 대표할 수 있는 그만의 작업을 오롯이 전세계에 보여줄 예정이다. 이번 전시에서 그는 대작을 중심으로 과거부터 2023년까지의 작품을 통해 그의 작업 변화상을 선보인다. 가로 10m, 세로 6m에 달하는 대작과 아트포스터로 쓰인 과거 작품 등 3점의 대작 등 총 12점 정도로 압축했다.

박소빈 작 'The Creation of Female Myth'

그는 다분히 동양적인 소재인 용을 드로잉으로 풀어내며 전세계인들의 눈길을 사로 잡을 계획이다. 더욱이 용은 순수우리말로 미르다. 미르는 물의 옛말인 '믈'과 상통하는 말로 용은 물을 상징하는 존재. 이같은 존재를 '물의 도시' 베니스에서 펼쳐놓으며 이번 전시는 공간성을 확보하기도 한다. 그의 아트포스터가 된 'The Creation of Female Myth' 또한 과거 작품이지만 이같은 물 속성을 드러내기 위해 사용됐다.

박소빈 작가는 "긴 시간 이어지는 베니스비엔날레 기간 동안 좋은 장소에서 개인전을 갖게 돼 영광이다. 좋은 곳에서 전시를 펼치는 만큼 '내가 한국관'이라는 생각으로 개인전을 멋지게 펼쳐보이려 한다"며 "특히나 이번 개인전을 관리하는 관계자 모두 현지인들로 동양적인 나의 작품을 보다 현지화해 꾸림으로써 여태와는 색이 또 다른 전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박소빈 작가는 이번 베니스 개인전 오픈에 이어 6~8월에는 광주시립미술관에서 선보였던 개인전 '용의 신화, 무한한 사랑'을주중한국문화원 갤러리에서 펼칠 예정이다.

김혜진기자 hj@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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