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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의 경계 허문 '남성창극' 광주서 무대

입력 2024.04.01 13:28 이정민 기자
남성 목소리로 풀어낸 비극적 욕망의 공주 ‘살로메’
ACC재단, 내달 30일∼31일 예술극장 극장1서 공연
남성창극 '살로메' 포스터.

모든 캐릭터를 남자 배우들이 연기하는 '남성창극' 공연이 광주에서 펼쳐진다. 성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다양한 시도들이 이어지는 현 예술 무대에서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남성창극 '살로메' 공연 모습.

국립아시아문화전당재단(이하 ACC재단)은 우수공연 초청 프로그램인 'ACC 초이스'두 번째 작품으로 '남성창극 살로메'를 오는 5월 30일과 31일 ACC 예술극장 극장1에서 진행한다.

ACC재단에서 추진하는 'ACC 초이스'는 국내외 우수공연을 발굴해 초청하는 대중화 프로그램으로, 시민들에게 다양한 장르의 우수공연 관람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남성창극 '살로메' 공연 모습.

신약성경의 일화를 바탕으로 오스카 와일드가 1891년 프랑스어로 쓴 희곡 '살로메'를 원작으로 한 이번 작품은 고선웅 작가가 각색하고, 김시화 연출가가 연출을 맡았다. 여기에 인기 남성 창극배우인 김준수와 유태평양, 서의철, 고준석, 정승준, 김도완, 이정원이 무대에 오른다. 또 첼로, 피리, 태평소, 생황, 가야금, 타악기 등 7명의 연주자들이 만들어내는 완성도 높은 라이브 사운드는 극의 밀도를 높일 예정이다.

강렬하고 극단적인 비극 '남성창극 살로메'는 세례자 요한을 사랑한 공주 살로메와 이를 둘러싼 헤로데 왕가의 뒤틀린 욕망을 그려낸 막장 드라마이다.

남성창극 '살로메' 공연 모습.

또 다른 관전 포인트는, 세계적인 명성의 패션 디자이너 이상봉이 '남성창극 살로메'의 의상디자인을 맡았다는 것이다. '살로메'의 의상들은 인물의 특징과 성격이 잘 드러나는 동시에 과거와 현재가 만나고, 동서양이 만나고, 남과 여가 하나가 된다는 콘셉트를 담고 있다.

김시화 연출은 이번 작품의 모든 인물을 남성 배우로 구성한 데 대해 "남성창극은 이전에 없던 실험적 도전이다"며 "예술적인 측면에서 성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다양한 취향이 존재하는 요즘 할 수 있는 시도라고 생각했고, 전통공연 안에서의 이러한 시도는 창작의 가능성을 높이고 대중화를 실현시킬 수 있는 콘텐츠가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남성창극 '살로메' 공연 모습.

김선옥 국립아시아문화전당재단 사장은"남성 창극을 판소리의 고장 광주에서 볼 수 있게 되어 감회가 새롭다"며 "이번 기회를 통해 많은 분들이 창극의 매력을 접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공연은 오는 5월 30일과 31일 오후 7시 30분 총 2회에 걸쳐 진행된다. 관람료는 R석 5만원, S석 4만원이며, ACCF누리집을 통해 예매할 수 있다.

이정민기자 ljm7da@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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