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작가-평론가 매칭해
함께 성장하는 전시 '눈길'

청년 작가와 청년 큐레이터가 만난 전시가 주체적으로 기획돼 눈길을 모은다. 자신의 작품 세계를 객관적으로 들여다볼 수 있는 평론이 필요하지만 청년 작가는 평론을 받을 기회가 적다는 점에서, 자신을 드러내고 싶지만 독립적으로 활동하는 청년 큐레이터는 드러낼 기회가 매우 한정적이라는 점에서 서로 한 단계씩 나아갈 수 있는 자리다.

시립미술관 금남로분관은 청년작가와 청년 큐레이터가 함께 하는 기획전 '시리우스-항해자의 별'을 지난 4일 오픈, 오는 17일까지 이어간다.
이번 전시는 문화예술단체 불휘광인(不諱光人)이 기획한 자리로 전시에 참여한 청년 작가와 큐레이터는 한 마음으로 가장 예술적인 방식으로 삶을 대하는 태도를 안내한다. 참여 작가는 김관현·오혜성·이동구·최윤정·최정우·하승완·Slancer 7명으로 여기에 청년 큐레이터 류시원·홍승윤·나지우·최시온·이서진·위혜영·구민주가 함께 한다.
7명의 청년 작가가 각각의 소재와 기법으로 자신의 정체성, 이상향 등을 이야기하면 청년 큐레이터가 이들의 작품을 평론하는 것을 통해 관객에게는 이해의 폭을 넓히는데 도움을 주고, 작가에는 작업 세계가 더욱 깊어지고 확장될 수 있도록 손을 내미는 방식이다.
앞서 2일 보성군립백민미술관에서 오픈한 기획전 '녹음방초' 또한 결을 같이 한다. 이 전시 또한 불휘광인이 기획한 자리로 청년 작가들의 깊은 작품 세계를 선보이며 이들의 가능성을 펼치는데 초점을 뒀다.

참여작가는 권예솔·설박·손지원·이유빈·최정우·하승완·Ainhoa 7명으로 이들은 일상 속 위로를 주는 반려식물 세밀화부터 전통을 기반으로 새로움을 보여주는 신 수묵산수, 질병에 대한 분석을 통해 탄생한 회화·설치작품 등 다양한 주제를 선보인다. 여기에 최시온·배근영·전세진·류시원·이서진·위혜영·구민주 청년 큐레이터가 평론을 더한다.
전시는 내달 31일까지 이어진다.
오혜성 예술감독은 "밝게 빛나는 미래를 향해 달려가는 청년들이 만나 서로 시너지를 내고 함께 더 빛날 미래로 도약하는 계기가 되길 바라며 이같은 전시들을 기획했다"며 "많은 이들이 청년작가와 청년 평론가들을 주목하고 청춘의 현장을 꼭 느껴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혜진기자 hj@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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