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전시

광주에 펼쳐진 프랑스-한국 예술가 교류의 장

입력 2024.07.09 13:53 김혜진 기자
은암미술관 '꼬레라숑6' 5~24일
무등갤러리 '루아르~' 11~24일
판화·사진·공예 등 다양한 소통
노정숙 작 '삶의 경계'

대표적인 미술의 나라 프랑스의 예술가들이 광주를 찾아 한국, 지역 작가들과 교류한다. 이번 교류는 양국의 예술가들에게 서로 다른 표현 방법, 시각 등을 함께 공유하며 성장하는 기회가, 지역 작가들 경우 해외 진출의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국제시각문화예술협회와 은암미술관이 한국과 프랑스가 예술로 교류하는 전시를 은암미술관과 무등갤러리에서 연다.

먼저 은암미술관에서 지난 5일 오픈해 24일까지 이어지는 '꼬레라숑6(COREElation 6)'은 루앙과 파리에서 활동하는 판화예술가 12명과 한국작가 10명 등 22명이 참여해 유럽 특유의 동판화와 한국 그리고 지역 특유의 판화를 교차로 선보인다.

전시명이기도 한 한국-프랑스 판화예술 교류단체 꼬레라숑은 지난 2006년 결성해 디지털화한 판화의 오리지널리티의 복원과 미학적 담론을 통해 판화예술을 발전시키고 전시 뿐만 아니라 워크숍을 운영해 지역 판화를 활성화한다. 그동안 한국-프랑스작가들의 개인전을 지원하고 레지던시, 학교 특강 활동을 펼치며 양국의 문화를 알리는데 역할해왔다.

뮤리엘 모로 작 '물의 극장'

11일부터는 무등갤러리에서 '루아르 강의 예술 불꽃'전이 열린다. 이 전시는 블루아 지역을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는 회화, 조각, 사진, 공예작가 단체인 그리프(Grife Blois')를 초청해 광주예술가들과 교류하는 자리다.

블루아 지역은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모나리자를 완성한 다빈치성과 현대미술작가들의 로망인 쇼몽성이 있는 곳으로 중세 이후 문화예술가들의 주된 작업 지역이기도 하다. 초청 단체 그리프는 블루아 지역에서 47년 동안 역사를 이어온 단체로 광주에는 16명의 회원이 참여해 지역 예술가 16명과 함께 같은 듯 다른, 다른 듯 같은 전시를 선보일 예정이다. 전시는 24일까지.

사빈 크라프치크 작 '달리아스컬렉션4'

노정숙 국제시각문화예술협회 대표는 "이번 전시는 17년 된 판화 교류를 통해 새로운 지역으로 확장된 결과물이라 볼 수 있다"며 "이번 교류전을 통해 광주미술이 해외로 뻗어나가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파스칼 지하흐 꼬레라숑 대표는 "이 교류전을 통해 그동안 우리는 서로에게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며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 모든 판화는 현대적이고 각 판화가는 자신의 시대, 욕망, 일상생활의 수많은 문제를 자신의 방식으로 표현한다.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김혜진기자 hj@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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