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까지 광주여성전시관서
얽히고설킨 채 이어져있는 '관계'를 색실로 표현한 전시가 열린다.
광주여성가족재단이 오는 27일까지 광주시민회관 내 광주여성전시관에서 특별 전시 '관계'를 개최한다.
이번 특별 전시는 광주 출신의 섬유예술작가로 국내외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쳐 온 광주젠더포럼 분과위원 정예금 작가의 작품 16여 점을 중심으로 재단 청사 이전과 양성평등 주간을 기념해 기획됐다. 관계를 통한 치유와 소통이 이루어지는 작은 울림으로 우리들의 소중한 관계의 끈을 통해 모두가 평등하고 존중받는 사회를 표현했다.
'너와 나', 그리고 '우리'를 이어주는 관계를 형상화한 작품들은 반 입체적인 투영 작업으로 구현됐다. 모든 작업물은 실로 연결됐으며 실이 주는 의미는 단순한 재료를 넘어 유기적인 관계의 힘을 드러낸다. 다양한 삶을 표현한 색실 드로잉의 가느다란 선들은 현대사회에서 사람들이 어떻게 연결되고 소통하는지를 시사한다.
아날로그 제작 기법과 디지털 과정을 넘나들며 얻어진 이미지를 부드러운 섬유 질감을 이용해 겹쳐 보이는 형상의 실루엣을 연출하고 있다. 이는 배경의 아크릴 미러를 통한 투영 효과의 극대화로, 보는 이의 시점에 따라 같은 이미지라도 다 다른 모습이 연출되는 홀로그램 현상을 볼 수 있다.
결국 이번 전시를 통해서 여성을 개별적 주체보다는 사회적 존재로만 인식하는 현실 속에서 그들이 어떻게 서로 지탱하고 살아가는지를 보여주며 치유와 회복을 이끌어내는 연대의 힘을 강조한다. 또한, 젠더와 페미니즘의 의미를 담은 현대 섬유 예술 작품들을 통해새로운 만남의 시작과 함께 관계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한다.
전시의 오픈식은 10일 오후 6시에 개최된다. 오픈식에서는 광주젠더포럼 문화다양성 분과 문화행사 프로그램과 함께 연계해 패션쇼, 중창단, 퓨전국악, 악기 연주 등 광주 문화인들의 공연이 진행되며 케이터링, 꽃 차, 천연비누 등 나눔 행사도 진행될 예정이다.
한편, 광주여성가족재단 측은 전시 관람이 어려운 관객들을 위해 전시를 영상으로 기록해 재단 유튜브 및 재단 누리집의 온라인 전시관에 공유할 계획이다. 전시 관람은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가능하며, 주말 및 공휴일은 휴관이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광주여성가족재단 누리집(www.gjwf.or.kr) 및 인스타그램(@gjwomenfamily)에서 확인할 수 있다.
최소원기자 ssoni@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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