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전시

아시아를 사로잡은 아름다운 선율

입력 2024.09.04 15:18 최소원 기자
바히르챔버오케스트라 정기연주회
오는 10일 광주예당 소극장서
박문경 지휘·박강현 바이올린
다양한 클래식과 찬양곡 선봬
바히르챔버오케스트라 정기연주회 웹포스터

세계를 무대로 음악을 선물하는 오케스트라의 연주 무대가 펼쳐진다. 바이올린의 시적이면서도 활기찬 운율을 즐길 수 있는 클래식부터 아름다운 선율이 담긴 찬양곡까지 풍성한 무대가 시민들을 맞이한다.

바히르챔버오케스트라는 오는 10일 오후 7시 30분 광주예술의전당 소극장에서 창단 10주년 기념 제5회 정기연주회를 선보인다.

지난 2014년 창단된 바히르챔버오케스트라는 광주·전남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전문 음악인들로 구성됐다. 팔라우, 중국, 필리핀, 네팔 등 매년 동남아 지역을 순회하며 클래식 음악과 찬양곡을 연주한다.

바히르챔버오케스트라

지난 2017년부터는 연주와 더불어 음악교육을 받지 못하는 세계 청소년을 대상으로 음악 기초이론과 클래식 악기 레슨도 제공하고 있다. 앞서 지난해 5월 진행한 제4회 정기연주회의 공연 수익금은 튀르키예 지진 피해 복구를 위한 성금으로 전액 기탁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이번 공연의 지휘는 박문경 바히르 음악감독이 맡았으며, 중앙콩쿠르 작곡 부문 1등을 수상한 박강준 작곡가의 위촉곡을 선보일 예정이다. 협연으로는 현재 KBS교향악단 부수석 단원이며 바히르의 악장인 박강현 바이올리니스트가 함께한다.

이날 바히르챔버오케스트라는 조영준의 '임재'로 무대의 막을 올린다. CCM 계의 록발라드 열풍을 몰고 온 찬양곡으로, 박강준의 편곡을 곁들여 부드러운 선율을 전한다.

박문경 지휘자

이어 바이올린의 하모니를 감상할 수 있는 모차르트의 '바이올린 협주곡 4번 D장조' 무대가 펼쳐진다. 1775년 모차르트가 잘츠부르크에서 작곡한 협주곡으로, '알레그로', '안단테 칸타빌레', '론도' 세 개의 악장으로 구성됐다. 전 악장은 활기찬 분위기이며 제1악장의 첫머리 주제가 마치 트럼펫을 연상케해 '군대 협주곡'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1악장은 유려하고 날렵하며, 2악장은 서정적이고 감미로운 바이올린의 선율이 특징이다. 마지막 3악장에서는 우아한 프랑스풍의 민요조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는 곡이다.

잇따라 노르웨이의 작곡가 에드바르드 그리그의 '두 개의 슬픈 선율'을 선보인다. 그리그가 1881년에 발표한 현악 오케스트라 2악장 곡으로, '상처 입은 마음'과 '지나간 봄'으로 구성됐다. 특히 '지나간 봄'은 그리그의 가곡 중 가장 아름다운 선율을 가진 가곡으로 알려져 있다. 노르웨이의 짧은 봄에 눈 덮인 산이 푸른색으로 변하는 과정을 목가적인 멜로디로 묘사했다.

박강현 바이올리니스트

이어지는 무대에서는 박강준 작곡가의 '곡 4'를 초연한다. 이 곡은 10주년 기념 연주를 위해 위촉한 신작으로 작곡가 박강준은 중앙콩쿠르 작곡부문 1등, 제4회 아가페 교회음악 창작음악제 대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서울대 음악대학 졸업, 독일 만하임 국립음대 작곡학과 음악연구학 석사를 졸업했으며 현재 서울대 작곡과 박사 과정 중에 있다.

대미는 로벤 모르간의 '약한 나로 강하게'로 장식한다.

유병금 바히르챔버오케스트라 대표는 "가을 하늘을 향해 손에 손잡고 달려온 10년을 노래한다"며 "지금까지 등 뒤에서 소리 없이 도와주신 분들께 감사하다"고 전했다.

티켓은 전석 2만원으로, 공연 예매는 인터파크티켓에서 가능하다.

최소원기자 ssoni@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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