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1일까지 광주 무등갤러리

광주·전남지역을 비롯한 우리나라 곳곳 시골 마을에는 수호신처럼 '당산나무'가 서 있다.
당산나무는 마을을 지키는 수문장이자 사람들의 행복과 안녕을 기원하는 버팀목이었다.
이병순 사진작가가 '本 -겨울나무의 실체적 본질(Essential Nature of Winter Trees)'을 주제로 25일부터 내달 1일까지 광주 동구 무등갤러리에서 자신의 첫 개인전을 열고 있다.
이번 전시에는 광주·전남·전북지역과 충남 곳곳의 당산나무를 자신만의 앵글 언어로 포착한 35점의 사진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그는 취미로 시작한 사진 생활이 20여 년을 넘어섰으며 초창기 10여 년 동안 풍경 사진을 주제로 작업했으나 나무를 주제로 한 새로운 탐구의 여정을 지속하고 있다.
각각의 작품은 겨울밤의 앙상한 나무가지에서 영감을 받아 시골 동네 어귀에 있는 '고목(古木)'을 소재로 다양한 형상을 통래 인간 본연의 중심 가치인 '선(善)'을 이야기하고 있다.
작가가 말하는 선(善)은 '인간 본연의 중심 가치가 상실되어 가는 현대 물질문명 속에서 가치 중심을 잃지 않고 지켜 나가는 것'을 의미한다.
이병순 작가는 "겨울 가지가 앙상한 나무의 이미지를 바라보며 관람객 스스로가 자아의 성찰과 성장을 지향하는 길을 찾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야간문화 콘텐츠 미디어파사드 창제작 사업 '夜光전당' 수석 연구원, (사)한국미술협회 광주지회 미디어아트 분과 회원, (사)광주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주관 미디어아트 레지던시 작가와 뉴 폼스 레지던시 작가로 활동했다.
최민석기자 cms20@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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