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11개국 94곳 참여 115개 부스
우리 지역 45곳 갤거리도 '눈길'
김환기·이배·무라카미 다카시 등
국내외 유명 작가 작품 출품돼
관람 환경·휴식 공간 개선도

지역 미술 시장 활성화를 위해 달려온 아트광주가 올해 이름에 변화를 줌과 동시에 아시아중심 아트페어로 정체성을 구축하기 시작한다.
제16회 광주국제아트페어 '아트:광주'(이하 아트광주)가 오는 23일 개막, 26일까지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 전관에서 개최된다.
이번 아트광주는 지난해까지 사용했던 '광주국제미술전람회'라는 명칭을, 행사의 성격이 직관적으로 담을 수 있는 '광주국제아트페어'로 변경했으며 행사명에 매년 들어갔던 연도도 제외해 장기적 비전을 담았다.
올해 행사에는 총 11개국 94곳의 갤러리가 참여해 105개의 부스를 운영한다. 국내에서는 선화랑, 아트웍스파리서울, 갤러리 그림손, 키다리 갤러리 등 대표적 갤러리가 참여하며 해외에서는 일본, 프랑스, 인도, 싱가폴, 미국, 독일, 중국 등이 참여한다. 이중 광주 지역 갤러리는 45곳. 아트광주가 팬데믹 이후로 지역 미술시장 성장을 위해 갤러리 중심으로 재편, 달려온 성과라 볼 수 있다.

이번 아트광주에서는 국내와 해외를 아우르며 거장의 작품 뿐만 아니라 높은 인기를 구가하는 작가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아트웍스파리서울은 김창열, 김환기, 이배, 정상화 등 단색화 거장 작품을 선보이며 백남준의 작품 또한 내놓는다. 우리 지역에서 최근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예술공간 집은 이매리, 이이남, 이인성, 하루K 등 국내외 미술시장에서 주목 받고 있는 우리 지역 작가들의 작품을 통해 방문객과 소통한다. 또 궁동화랑은 천경자의 '개구리'를 선보인다. 해외 갤러리도 무라카미 다카시, 와카루 뿐만 아니라 '콜롬비아의 피카소'라는 명성을 갖고 있는 듀반 로페즈의 작품을 부스에 건다.
특별전 부스도 눈에 띈다.
그중 '거장의 숨결' 전은 우리나라 근현대 미술 거장을 소개하는 자리이다. 올해는 여수 출신의 손상기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서울 등에서는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작가로 광주에서는 그의 작품을 최초로 선보인다.

국제적, 전국적 컬렉션 경향을 살펴볼 수 있는 '프로포즈'전도 올해 이어간다. 지역 컬렉터들이 소장하고 있는 강용운, 무라카미 다카시, 쿠사마 야요이 등 국내외 주요 작가 23인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지역 청년 작가들의 미술 시장 진입을 돕는 '라이징 스타'도 눈길을 모은다. 엄정한 심사과정을 거쳐 선정된 손지원, 정송희, 권예솔 작가의 작품이 방문객과 만난다.
특히 올해는 대형 부스를 확충하고 각 부스 크기를 예년보다 확장해 전시 환경 뿐만 아니라 관람 환경을 개선했다. 또 행사장 중앙에 마련되는 라운지도 작년보다 넓게, 부스 벽은 낮게 설정해 쉬면서도 작품을 관람할 수 있도록 했다.
지역 청년기업 치른시빌과 협업한 체험프로그램은 푸어링 오브제 키링과 패브릭 달력 만들기 등으로 구성됐으며 올해도 아이 돌봄 서비스가 운영된다. 전문 도슨트 투어도 사전예약을 통해 이용할 수 있으며 VIP투어는 박민정 도슨트를 초청해 펼쳐진다.
행사에 앞서 펼쳐지는 '광주미술주간'도 눈길을 모은다.
광주시립미술관, 하정웅미술관, 국윤미술관, 소암미술관, 은암미술관, 이강하미술관 등 광주 주요 전시공간과 함께 스탬프투어를 운영해 광주를 거대한 미술 축제의 장으로 활용한다. 스탬프를 완성한 시민은 아트광주를 방문하면 아트상품을 받을 수 있다.
노희용 광주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지난해 아트광주에 참여한 지역작가들에게 들으니 작품 구매자들이 평소 알고 지내던 사람에서 일반 시민으로까지 많이 확장돼 광주의 구매력이 모아지는 계기가 되는 것으로 평가를 하더라"며 "수익도 팬데믹 이전 1억 내외에서 올해 4억으로 예상되는 등 점차 아트 광주가 활성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올해부터는 아시아 중심 아트페어로 정체성을 열어가려고 한다. 아시아문화중심도시인 광주의 정체성을 확고히하는 시도로 아시아 갤러리들이 많이 참여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이를 통해 아시아의 중심이 되는 페어가 될 것"이라며 "동시에 아트페어가 하나의 재밌는 축제가 됐으면 하는 바람으로 준비했으니 컬렉터 뿐만 아니라 많은 시민도 이번 아트 광주를 즐겁게 즐겨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입장권은 22일까지 NOL티켓과 널위한문화예술 99티켓에서 예매할 수 있다. 사전예매기간에는 20% 할인된 가격으로 티켓을 구입할 수 있다. 행사 기간 동안 현장예매도 가능. VIP티켓은 4만원, 일반권은 1만원, 청소년권은 7천원, 어린이권은 5천원.
김혜진기자 hj@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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