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14일 빛고을시민문화관
대표 오페라 주요 아리아와
합창·가곡 등 다채로운 무대

대중적인 가곡부터 오페라사의 찬란한 명곡들까지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화려한 성악의 향연이 펼쳐진다.
광주시립오페라단은 오는 3월 14일 오후 3시 빛고을시민문화관에서 기획공연 ‘60 STARS’를 무대에 올린다. 이번 공연은 지역 성악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오페라의 발전과 화합을 다지는 동시에 광주시민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마련된 특별한 콘서트다.
공연의 포문을 여는 오프닝 아리아는 조아키노 로시니의 오페라 ‘세비야의 이발사’ 중 ‘나는 이 거리의 만물박사(Largo al factotum)’다. 1816년 초연 이후 전 세계 바리톤들이 가장 사랑하는 곡으로 손꼽히는 이 아리아는 주인공 피가로가 등장하며 부르는 시그니처 곡이다. 피가로를 연신 외치는 중독성 있는 후렴구와 함께 자신의 재능과 인기를 뽐내는 이 곡은 특유의 유머러스함과 속도감으로 관객들의 흥을 돋우며 서막을 장식할 예정이다.

이어지는 ‘사랑의 장면-중창 모음’에서는 오페라 역사상 가장 낭만적인 순간들이 재현된다. 먼저 자코모 푸치니의 ‘라 보엠’ 제1막 피날레를 장식하는 ‘오 사랑스러운 아가씨(O soave fanciulla)’가 울려 퍼진다. 크리스마스 이브, 시인 로돌포와 미미가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며 부르는 이 이중창은 달콤한 밀어와 감미로운 선율이 어우러져 관객들을 19세기 파리의 다락방으로 안내한다.
분위기를 바꿔 주세페 베르디의 ‘리골레토’ 3막에 등장하는 유명한 4중창 ‘사랑스럽고 아름다운 딸이여(Bella figlia dell’amore)’가 이어진다. 바람둥이 만토바 공작의 유혹, 마달레나의 비웃음, 리골레토의 복수심, 그리고 질다의 절망이 네 성부의 입체적인 화음 속에 녹아들어 오페라 특유의 극적 긴장감을 선사한다. 이어 모차르트의 ‘피가로의 결혼’ 4막 피날레에서 모든 오해와 계략이 해소된 후 등장인물 전원이 화해와 기쁨의 노래를 부르는 ‘모두 함께 달려가 축하하세’를 통해 카타르시스를 전한다.

공연의 후반부는 웅장한 합창이 책임진다. 특히 주세페 베르디를 이탈리아의 국민 작곡가로 만든 오페라 ‘나부코’ 중 ‘히브리 노예들의 합창(Va, pensiero)’도 무대에 오른다. 바빌론 유수 시절, 고향을 그리워하며 부르는 이 노래는 19세기 이탈리아 독립운동의 상징이자 오늘날까지 이탈리아 제2의 국가로 사랑받는 곡으로 자유를 향한 갈망과 깊은 감동을 담아낸다.
이 밖에도 성악 앙상블이 선사하는 ‘인생(신상우)’, ‘꿈꾸는 개미(박하얀)’, ‘목련화(조혜영 편곡)’ 등 서정적인 봄의 노래들이 무대를 수놓는다. 또한 오페라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 중 ‘하늘의 여왕이여’, ‘토스카’ 중 ‘테 데움’, ‘투란도트’ 중 ‘아무도 잠들지 말라’, 그리고 활기찬 이탈리아 가요 ‘푸니쿨리, 푸니쿨라’ 등이 대미를 장식하며 관객들에게 잊지 못할 봄날의 추억을 선사할 전망이다.
광주시립오페라단 관계자는 “지역 예술인들의 저력과 오페라의 정수를 만끽할 수 있는 이번 공연이 시민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기쁨의 선물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공연은 전석 2만원이며, 예매는 광주예술의전당 누리집을 통해 가능하다.
최소원기자 ssoni@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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