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으로 행사 홍보 효과 '톡톡'

"펭하~!"
지난 16일 광주비엔날레 전시관 중정광장에 모인 인파가 일제히 오른손을 들며 "펭하(펭수 하이)"하고 외쳤다. EBS인기 크리에이터 펭수가 제10회 광주디자인비엔날레를 찾아 팬들과의 만남을 가진 것. 쏟아지는 비에도 아이 손을 잡고 온 가족, 연인 등 광주 시민은 물론 펭수의 팬클럽인 펭클럽 회원들이 서울, 부산 등지에서 광주를 찾는 등 그 열기가 뜨거웠다.
제10회 광주디자인비엔날레 홍보대사인 펭수는 이날 선착순 100명의 팬들과 함께 광주디자인비엔날레를 관람하고 멸종위기 동물 페이퍼토이 디자인 체험 등을 함께 하며 행사를 즐겼다. 전시 관람 이후 펭수는 '펭수 아버지'로 불리는 김명중 전 EBS 사장과 함께 나타나 중정 공원에서 팬들과 만나 팬미팅을 가졌다. 펭수가 김 전 사장과 함께 나타나자 팬들은 '부자 상봉'을 축하하며 김 전 사장의 이름을 연호하기도 했다.
'부자상봉'으로 팬들에게 즐거운 순간을 선물한 펭수는 팬미팅에서 광주디자인비엔날레와 관련한 퀴즈를 내고 맞춘 사람에게 꽃을 선물하는 등 팬들과 약 15분 여의 시간을 보냈다.
이날 몰린 인파는 사무국 추산 1천200여명에 이른다.
5살 아들과 함께 펭수를 보러온 김성천(34)씨는 "아들이 펭수를 좋아해 보여주고 싶어 가족끼리 왔다가 디자인비엔날레도 알아가게 됐다"며 "생각보다 사람도 많고 어린 아이들도 많이 보여 다음에 아이와 함께 전시를 관람하러 다시 와야겠다"고 말했다.

펭수의 방문으로 흥행몰이에 성공한 제10회 광주디자인비엔날레는 이날 기준 4만여명의 누적관람객을 기록했다. 사무국 측은 이날을 기점으로 더 많은 관람객이 디자인비엔날레를 찾을 것으로 기대하며 흥행 성공을 조심스럽게 점치고 있다. 여행사를 통한 수도권 단체관광객을 비롯해 학교, 기관 등의 단체관림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단체 관람 예약도 50여건에 이르고 있기도 하다.
광주디자인진흥원 관계자는 "올해 광주디자인비엔날레는 예술비엔날레와 차별화, 대중화에 노력했다"면서 "제10회 광주디자인비엔날레가 점차 관람객들의 입소문을 타면서 개막 초기부터 방문객들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광주광역시가 주최하고 광주디자인진흥원이 주관하는 제10회 광주디자인비엔날레는 비엔날레전시관을 비롯해 광주·전남 일원에서 오는 11월7일까지 열린다.
김혜진기자 hj@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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