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엔날레

지역 자원 기반한 독창적 디자인 '눈에 띄네'

입력 2023.11.01 15:10 김혜진 기자
광주디자인비엔날레 글로컬 전시물
무등산수박·주상절리 등 모티브 '눈길'
제10회 광주디자인비엔날레에 출품된 지역을 모티브로 한 독창적 콘텐츠들이 눈길을 끌고 있다. 사진은 '아원의 시공간'

광주디자인비엔날레 폐막이 5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지역을 기반으로 한 독창적 디자인 전시물이 눈길을 모으고 있다.

오는 7일까지 이어지는 제10회 광주디자인비엔날레 4관에 들어서면 향기가 후각을 자극한다. 은은하게 풍기는 달콤한 향기는 무등산수박을 베이스노트로 만든 향수에서 풍겨오는 향으로 동구 미로센터와 구세나 작가, ㈜센트온이 선보이는 '광주의 향'이다.

카나리아를 소재로 한 대기질측정기는 스토리가 어우러져 눈길을 사로 잡는다. 옛날 광부들이 가스 누출을 감지하기 위해 새장에 카나리아를 넣어 갱도에 들어갔던 것에서 모티브를 얻어 디자인한 제품으로 공기질이 탁해지면 조명의 색이 바뀐다. 광주 제품디자인 전문회사 ㈜디자인바이 최태옥 대표가 출품한 이 작품은 디자인의 독창성과 혁신성을 인정 받아 세계3대 디자인상으로 꼽히는 2023 독일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에서 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 디자인은 지역 중소기업 ㈜제로웰의 제품에 적용돼 출시될 예정이다.

제10회 광주디자인비엔날레에 출품된 지역을 모티브로 한 독창적 콘텐츠들이 눈길을 끌고 있다. 사진은 '영제너레이션 집'

무등산 서석대와 입석대의 주상절리를 모티브로 한 블록 타입의 다용도 의자, 아원고택을 소재로 한국 전통문화의 정수인 한옥을 미디어아트로 선보인 작품들 또한 색다름을 선사한다.

광주 디자인기업 DNA스튜디오의 멸종위기 동물을 소재로 한 스티커 컬러링 아트웍과 대형 페이퍼 토이는 체험형 콘텐츠로 마련돼 관람객들의 인기를 끌고 있다. 광주 디자인 업체인 제미크리는 '아이의 집'(2관)을 꾸몄다. 사슴 모양 디자인의 유아용 의자 '루비 라이트'는 둥그런 뿔과 오목하게 들어간 등은 각진 부분이 없어 안전하며 아이들이 앉았을 때 안정감을 주며 어린이 관람객들의 인기를 얻고 있다.

제10회 광주디자인비엔날레에 출품된 지역을 모티브로 한 독창적 콘텐츠들이 눈길을 끌고 있다. 사진은 '아이의 집'

'영 제너레이션의 집'은 광주지역 디자인 전공 대학생들(코리아디자인멤버십 회원)이 제작한 것으로 MZ 세대의 가치관, 경험을 모티브로 엽서를 만들어 관람객들이 마음에 드는 이미지를 가져갈 수 있도록 해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4관의 글로컬 디자인 전시코너는 즙디자인스튜디오 등 광주지역 디자인 전문회사와 중소기업이 협업해 개발한 공기살균기, 자율주행 로봇, 정찰용 드론, 수질정화시스템 '에코비' 등 다양한 제품디자인을 소개한다.

송진희 광주디자인진흥원 원장은 "광주 지역 디자이너, 지역 고유 자원을 테마로 한 디자인이 독창적이고, 시장경쟁력과 매력을 가지고 있다"면서 "출품된 지역의 우수 디자인, 특화자원을 모티브로 한 지역상품들이 세계로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혜진기자 hj@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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