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2일 건축팀과 '재료실험실' 운영

미역, 굴 패각 등 독특한 친환경 건축 부재 제작을 통해 펼쳐지고 있는 제5차 광주폴리 '순환폴리'가 그동안 탐구해 온 친환경 건축 재료를 시민들과 함께 살펴보는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제5차 광주폴리 '순환폴리 Re:Folly' 시민참여프로그램이 지난 3~5일 시작, 오는 10~12일 진행된다.
지난 4일 광주폴리 둘레길 첫 거점 '숨쉬는 폴리'에서는 조남호 건축가와 시민들의 만남이 열렸다. 3일부터 어린이 기후 도서관으로 사용되고 있었던 '숨쉬는 폴리' 현장에서 조남호 건축가는 '오늘날 직면한 기후 문제에 건축이 어떻게 대응하는가?'를 주제로 시민들과 함께 이야기 나눴다 그는 건축의 부분과 전체, 시민들이 사용하는 실내 공간, 이동 가능한 폴리, 목재 건축의 원리에 대해 설명하며 '숨쉬는 폴리'와 같은 환경친화적 건축이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반드시 보편화돼야한다고 강조했다.
10~12일 진행되는 시민프로그램은 건축 재료에 대한 새로운 탐구가 이어진다.
어셈블 스튜디오, 비씨 아키텍츠, 아틀리에 루마로 이뤄진 유럽의 젊은 건축 팀은 건축과 대학생 자원단과 함께 동명동의 한 한옥 개선에 실제로 사용될 벤치와 블록을 미리 제작해보는 시간을 11~12일 갖는다. 벤치에는 다양한 순환재료가 사용된다. 굴 패각, 재활용 콘크리트 골재, 비소성 굴 패각 분말, 꼬막이나 굴 패각으로 제조한 생석회 분말 등을 갖고 이들의 적당한 배합을 찾아 콘크리트 대체 재료로 활용해본다. 패각 석회는 저탄소 배출 자재이자 해양 폐기물을 재활용한다는 점에서 유럽과 미국에서 각광을 받고 있는 소재다. 패
같은 맥락에서 10일에는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어셈블 스튜디오, 비씨 아키텍츠, 아틀리에 루마의 강연이 펼쳐진다.
2013년 프리츠커상을 수상한 일본의 세계적 건축가 이토 토요는 세계 최초로 옻칠을 건축 구조재 생산에 적용하는 혁신적 시도를 광주폴리를 통해 펼치고 있다. 12일 이토 토요 팀의 구조 엔지니어 가나다 마츠히로 동경예술대학 교수는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자연 옻칠이 플라스틱 대체재로 사용될 수 있는 가능성을 탐색한다.
11일에는 한국의 젊은 건축팀 바래(BARE)가 11일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제2전시관에서 재료실험실 워크숍을 갖는다. 공기막 구조로 다양한 프로젝트를 수행해온 바래는 이번 광주폴리 프로젝트를 위해 전남 미역 생산지를 기반으로 바이오 플라스틱 전문가와 지역 기업과 협업해 해조류 생분해성 소재가 적용된 공기막 구조 시스템을 개발 중이다. 이번 워크숍에서 이들은 플라스틱에 대한 새로운 시선과 감각을 일깨우는 기회의 장으로 함께할 예정이다.
이번 '순환폴리 재료실험실' 중 인원이 제한된 프로그램인 '미역 건축'과 '옻칠 건축'은 광주비엔날레 웹사이트, 광주폴리 웹사이트를 통해 사전예약해야 참여할 수 있다.
김혜진기자 hj@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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