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일센터 임상심리사, 미술치료사 협업
미술을 활용한 표현활동을 통해 내적갈등을 해결하고 일상으로의 복귀에 도움을 주는 마음치유 교구재가 개발됐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은 광주스마일센터와 문화예술치유 교구재를 공동개발, 시범운영 후 전국 스마일센터, 위(Wee)센터와 연계해 배포한다.
문화예술치유 교구재는 ACC 예술극장 로비에 설치된 공공미술작품을 소재로 만들어졌다.
ACC 이정민 학예연구사와 광주스마일센터 국혜윤, 문정미 임상심리사, 심민정 미술치료사가 함께 ACC의 공공미술작품을 선별해 '작품감상'과 '창작활동(마음치유)'이 가능하도록 미술꾸러미를 개발했다.
문화예술치유 교구재의 주제는 ▲'거울 속의 나' 인생을 들여다보기 ▲'새롭고 의미 있게' 생각을 전환하기다.
'거울 속의 나-인생을 들여다보기'는 이불 작가의 '무제(2015)' 작품과 연계해 작가의 작업에서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재료인 거울을 사용한다. 교구재를 통해 개인적 혹은 사회적으로 형성된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성찰한다.
국혜윤 임상심리사는 "이러한 창작활동이 자기 자신에 대한 이해와 수용, 나아가 흩어진 나를 연결하고 통합해가는 과정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새롭고 의미 있게-생각을 전환하기'는 최정화 작가의 'Heavenly Heaven(2015)' 작품과 연계해 일상사물(플라스틱)을 쌓고, 배열하는 작업방식을 활용한다. 일상에서 별다른 쓰임 없이 한 쪽에 치워둔 재료들의 '의미부여'를 통해 예술작품으로 재탄생되는 과정을 경험한다.
문정미 임상심리사는 "우리들의 생각과 신념, 가치관 등 인지적 요소와 버무려져 자신의 편견이나 차별에 대해 고찰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미술을 통해 내면을 들여다보는 활동들이 치유와 평안한 쉼을 위한 회복의 길로 안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교구재를 활용한 교육은 심민정 미술치료사가 담당한다. 심 미술치료사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임상미술치료특별과정을 수료했으며 현재 국립현대미술관, 분당차병원, 국군수도병원 등에서 발달장애, 치매노인, 범죄피해자 대상 미술치료와 상담활동을 병행하고 있다.
이외에도 ACC는 시간과 공간에 구애받지 않고 편안하고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문화예술과 함께 정서를 환기할 수 있도록 15분 내외의 교육영상도 별도 제작해 교구재와 함께 배포할 예정이다.
이강현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전당장은 "ACC 특화 콘텐츠를 활용해 마음치유가 필요한 분들의 정서 환기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문화예술치유 교구재를 지속적으로 개발, 보급하겠다"면서 "문화예술을 통해 삶의 활기를 되찾을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관우기자 redkcow@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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