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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작품이 관람객 반응 가장 좋았을까제14회 광주비엔날레가 개막 두 달여가 지났다. 그동안 관람객들에게 반응이 좋았던 작품은 무엇일까. 관람객과 함께 호흡하며 전시 해설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는 도슨트 20여명이 현장에서 직접 반응을 듣고 느낀 후 추천하는 작품 10선을 소개한다.◆불레베즈웨 시와니 '바침' '영혼 강림'제1전시실에 설치된 이 작품들은 이번 광주비엔날레의 정의를 함축한다. 이 작품은 1전시실 전체를 활용한다. 전시 공간은 하나의 거대한 자연과 생태 현장이 돼 작품들의 의미를 증폭시킨다. 불레베즈웨 시와니는 조상들의 의례, 기독교와 아프리카 정신성의 관2023.06.01@ 김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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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론이 포착한 알프스 구조물···어떤 이야기할까파빌리온을 만나다 ⑧스위스관양림동 호남신학대 기숙사로 오르는 가파른 오르막길엔 눈길을 사로 잡는 건축물이 있다. 오랜 시간 쓰임을 잃고 비워진 약품 창고를 리모델링해 만든 이이남 스튜디오다. 카페로, 전시장으로, 작가 작업실로 쓰이는 이 공간은 과감한 리모델링을 통해 '핫플레이스'로의 존재감을 얻게 됐다.전시 공간의 천창과 두 개 층을 관통하는 나선형 계단, 뚫려있는 천장과 사방 벽은 바깥의 빛을 들여온다. 카페를 찾은 손님도, 전시를 보기 위해 발걸음한 관람객도 새로운 건축적 경험을 하게 되는 곳이다.색다른 공간 요소가 돋보이는2023.05.31@ 김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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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조각상은 어떤 춤을 출까파빌리온을 만나다 ⑦이스라엘관돌하르방이 움직인다면 어떻게 움직일까. 금동미륵반가유상이 춤을 춘다면 어떤 춤을 출까. 역사적 근거이자 옛 미학이, 선조의 바람이 담긴 이들이 살아있다면 우리에게 어떤 이야기를 할지, 어떻게 살아움직일 지 상상해 본적 있는가.이스라엘의 한 작가는 고대의 작은 조각상들에 생명을 부여하고 이들을 춤추게 했다. 엄숙하게, 진지하게 요목조목 뜯어 보았던 대상들은 우리가 생각하는 이미지와는 전혀 다르게 움직인다. 마치 볕 좋은 휴양지에서 기분이 좋아 춤추는 듯 보인다.이 작품은 광주미디어아트플랫폼 지맵(GMAP2023.05.24@ 김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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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의 힘 믿어온 풍차의 나라···기후 범죄 재판하다파빌리온을 만나다 ⑥네덜란드관모래 주머니로 쌓은 벽 그 사이로 난 길을 지나니 전쟁터를 지나는 분위기가 엄습한다. 모래주머니들이 마치 참호를 연상케하는 탓이다. 참호 안으로는 기름통들이 쌓여있고 각목과 철조망은 참호를 지키듯 서있다. 이 참호 안에는 멸종된 동식물들의 모습이 함께 한다.시립미술관 1전시실에서 열리고 있는 제14회 광주비엔날레 네덜란드 파빌리온 '세대간 기후범죄 재판소: 멸종 전쟁'의 모습이다.네덜란드관은 이번 파빌리온에서 전시와 기후 범죄에 대한 모의 재판을 갖는다.전시 경우 '세대간 기후범죄법' '세대간 기후범죄2023.05.17@ 김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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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비엔날레 더 재밌게 즐기는 법제14회 광주비엔날레가 개막한 지 한 달 여가 지난 가운데 공공프로그램에 대한 인기가 뜨겁다. 체험과 대화, 교육 등 다양한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는 이번 공공프로그램은 개막과 함께 운영돼 일부가 이미 진행됐지만 지금이라도 늦지 않다.작가, 연사와의 대화는 물론 짧은 시간안에 손쉽게 할 수 있는 작품 연계 체험, 체험 교육 등을 통해 작품을 이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비엔날레가 아니면 또다시 체험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남녀노소 누구나 참여할만 하다.광주비엔날레를 색다르게 즐기고 싶거나 장벽이 높아 다가오지 못했던 이들 모두 주목하2023.05.15@ 김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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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나무 숲에서 떠나는 중국 시간 여행파빌리온을 만나다 ⑤중국관예술과 젊음이 수없이 만나고 헤어지기를 반복하는 구도심. 이 가운데 자리한 공간에 대숲이 펼쳐졌다. 공간의 어둠은 번잡한 도심의 소리를 잊게 한다. 대숲의 움직임에, 수많은 대나무 속 내 마음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게 한다.동구 대의동 은암미술관에서 관람객들을 만나고 있는 제14회 광주비엔날레 파빌리온 중국관은 대나무를 주요 대상으로 삼았다. 중국 정신에 큰 영향을 준 대나무를 주제로 현재 중국 미술은 대나무를 어떻게 바라보고, 어떤 방식으로 대나무 정신을 계승해오고 있는지를 들여다본다. 전통적 회화부터 현2023.05.10@ 김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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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비엔날레 박서보 예술상' 폐지'광주비엔날레 박서보 예술상'이 폐지된다.(재)광주비엔날레는 10일 제186차 이사회를 열고 광주비엔날레 박서보 예술상을 폐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재단 측은 최근 제기된 광주비엔날레 박서보 예술상 폐지 의견과 관련해 그동안 동 예술상의 향후 운영 방향에 대해 다양한 미술계로부터 의견을 청취했으며 기지재단 측과도 협의를 지속해왔다.재단 측은 박서보 화백이 후배 예술가들을 지원하려는 취지에 공감해 제정한 이 상이 폐지됨에 따라 향후 각계의 의견을 들어 시상 제도를 보다 발전적으로 강구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한편 제14회 광주비엔날2023.05.10@ 김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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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 한 달' 광주비엔날레···활기 띠며 순항'물처럼 부드럽고 여리게'를 주제로 열린 제14회 광주비엔날레가 7일 개막 한달을 맞이했다. 이번 광주비엔날레는 본 전시와 파빌리온으로 구성되면서 광주 전역을 예술축제 현장으로 꾸렸다. 이에 도심 곳곳이 국내외 미술애호가와 관람객들의 발걸음으로 활기를 띠고 있다.◆찍고 만지고 그리고…관객 발길 이어져이번 광주비엔날레에는 유독 관객들이 현대미술에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작품들이 출품돼 눈길을 끈다. 엄정순 작가의 '코 없는 코끼리' 등 설치 작품은 관객들이 직접 작품을 만지고 작품에 사용한 천의 느낌을 그대로 느낄 수 있도록 해 많은2023.05.07@ 김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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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온 꿈꾸던 바르샤바, 양림동에 펼쳐낸 미래파빌리온을 만나다 ④폴란드관양림동 골목의 한 작은 집을 개조해 만든 갤러리 포도나무. 성인 6명 모두가 들어갈 수 있을까 말까한 이 작은 공간은 현재 전쟁의 아픔을 겪고 있는 우크라이나 한 가운데에 있는 듯한 경험을 선사한다.이 공간은 우크라이나와 인접한 폴란드 파빌리온 '포스트아티스틱 어셈블리'(Postartistic Assembly)로 폴란드는 우크라이나와 연대하고 그들에 대한 지지를 보내기 위한 영상을 상영하고 있다. 이 영상은 폴란드의 예술가 집단인 프리필르머스(Freefilmers)가 러시아의 침공이 본격화되기 전 긴장된2023.05.03@ 김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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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중해 품은 나라, 흐르는 물따라 만난다파빌리온을 만나다 ③이탈리아전시관으로 들어서자마자 '딱딱'거리는 리듬감 있는 소리가 들려온다. 이 소리는 조개들이 입을 벌렸다 닫았다하는 소리로 100여개의 조개들은 영산강의 수질 데이터를 악보 삼는다.광산구 운수동 동곡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제14회 광주비엔날레 이탈리아 파빌리온에 설치된 작품 'CLAMS'다. 이번 이탈리아 파빌리온 '잠든 물은 무엇을 꿈꾸는가?'는 5명의 작가들이 인간 중심적 시각에서 벗어난 작품을 선보인다. 대부분 광주와 한국 내의 환경을 배경으로 만들어져 친근감을 더하고 시각적으로도 보는 즐거움을 선사한다2023.04.26@ 김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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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05월 31일 발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