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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책안내] 세계철학사 外▲세계철학사(이토 구니타케 외 지음)=일본 인문 출판사 지쿠마쇼보가 창사 80주년을 기념해 펴낸 '세계철학사'가 국내 출간됐다. 9권으로 구성된 '세계철학사'는 고대에서 현대까지의 세계철학을 각 시대를 특징짓는 주제부터 전통까지 시대마다 살펴나간다. 시리즈는 그간 유럽과 북아메리카만을 중심으로 다뤄졌던 세계철학이 아닌 러시아, 인도, 중국 나아가 아프리카와 라틴아메리카까지 아우른다. 각각의 전통들 사이에는 중간지대와 상호 영향, 수용과 새로운 전통의 형성이 존재하며, 거기서 철학은 경제, 과학, 종교와 제휴한다. 시리즈에는 이토2023.06.01@ 최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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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승장과 무능한 패장의 차이는?전쟁은 우연한 사건이나 작은 실수로 일어나는 경우가 적지 않다.1937년 7월 7일 밤 베이핑 교외 루거우차오에서 야간 훈련 중이던 현지 일본군 부대가 중국군의 도발로 병사 한 명이 실종됐다는 허위 보고를 했다. 무다구치 렌야는 처음에는 사실을 확인하기 위해 현장에 참모를 파견했다.공명심에 눈이 멀어서 마음을 바꾸고는 본국의 허락도 없이 반격을 지시해 사건을 확대했다. 이것이 8년 중일전쟁의 도화선이 된 루거우차오사건이었다.조직에서 가장 경계해야 할 유형은 멍청하면서 부지런한 사람이다. 자신 전적에만 눈이 멀어 자신의 부하들은 물론2023.06.01@ 최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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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징한 시어로 그려낸 삶의 순수와 진실김혜련 시인의 시는 생명의식의 표출을 통한 삶의 순수성을 담보하는 것으로 평가된다.그의 시에는 자연과의 교감, 노동 현장의 애환과 휴머니즘, 질병과 상처 극복, 자아성찰, 가족애 등이 시인 특유의 명징한 시어와 이미지로 펼쳐진다..광양 출신 김혜련 시인이 네 번째 시집 '시간 대여점'(그림과책刊)을 펴냈다.이번 시집은 제19회 풀잎문학상 대상 수상작이다.그는 시집에서 삶에 대한 진실성과 소박한 아름다움을 특유의 서정적인 언어로 풀어낸다. 세 번째 시집 '야식일기'를 발간한 지 3년 만에 선보이는 이번 시집에서 시인은 냉혹한 현실과2023.05.31@ 최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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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이너 꿈꾸는 후학들에게 도움 됐으면 합니다"패션은 최근 들어 고유한 작업에 대한 깊이 있는 조망을 기반으로 감성과 성찰의 반열에 올랐다.이같은 패션의 위상과 입지는 조형 예술과 철학이 끈기를 바탕으로 그 의미와 형태에 관해 관심을 갖는 예술가들이 늘면서 두드러지고 있다.광주의 대표적인 패션디자이너 변지유(변지유 부띠크 대표·사진)씨는 독특한 방식으로 고전적인 패션 스타일에서 기상천외한 아이디어로 영역의 구분 없이 자신의 이름을 내걸고 특유의 창작기법으로 삶의 이야기와 여정을 담아온 작가로 꼽힌다.그는 특히 타고난 예술 감각으로 자연스러운 아름다움을 추구했으며 활화산 같은 추2023.05.30@ 최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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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책안내] 알면 다르게 보이는 일본 문화 3 外▲알면 다르게 보이는 일본 문화 3(이경수 외 지음)=일본인이 알고 있는 기모노에는 관능적인 이미지가 전혀 없다. 그럼 기모노를 입을 때 왜 목덜미를 드러낼까? 실제로 기모노를 입을 때 목덜미 부분에 주먹 한 개가 들어갈 정도로 깃을 아래쪽으로 당겨 입는 것이 기본이다. 그 이유는 옛날 머리 스타일에 있다고 한다.에도시대에는 머리 스타일을 다듬을 때, 유채기름과 사라시모쿠로(검양옻나무 열매 껍질이 재료인 왁스)에 향료를 섞어서 만든 기름이나 녹은 초에 송진을 섞어서 만든 정발제 등을 썼다. 당시 여성의 머리 스타일은 아래쪽에 상투처2023.05.25@ 최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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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필과 위대한 탄생의 음악과 역사흔히들 고전음악(classic)은 향유하고 대중음악(popular)은 소비된다고 한다. 조용필은 대중음악 뮤지션이다.그러나 조용필은 평범한 가수가 아니다. 우리는 그를 '가왕'이라 부른다.조용필이 작곡 · 작사 · 편곡해 만들고 노래한 음악 역시 유행가이기에 유행 따라 소비된다. 그런데 50년이 지난 그의 음악이 소비되어 없어지기보다는 날이 갈수록 재조명되고 있다. 시대를 앞서갔다고는 하지만 그가 부른 노래의 노랫말, 멜로디 라인, 편곡 기법, 믹싱 완성도, 거기다 장르를 초월한 도전정신 등, 요즘도 폭넓은 대중이 그의 음악을 향유2023.05.25@ 최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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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청년 신영일의 불꽃 같은 삶사람은 역사를 만들고 그 역사는 오늘을 만드는 씨앗이 된다.신영일 열사의 생애를 재구성하는 '신영일 평전―광주의 불씨 하나가 6월 항쟁으로 타오르다'(걷는사람刊)가 출간됐다. 이번 저술은 1980년대 민족문학을 이끌어 왔으며 '문익환 평전' '소태산 평전' '김남주 평전' 등 역사적 소임을 가지고 다양한 작업을 펼쳐 온 김형수 작가가 집필했다.신영일은 1980년대의 '청년 정신'과 '광주 정신'을 상징하는 이름이다. 저자는 통기타와 포크송을 좋아하며 "세상에 대한 호기심(전용호 소설가)"으로 가득했던 한 청년이 광주 민주화운동에 헌2023.05.24@ 최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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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시대 소설가들이 들려주는 '가족'의 의미가족은 소설의 단골 주제 중 하나다.국내 문단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7명의 소설가들의 가족을 주제로 한 단편 작품집을 냈다.가족을 테마로 한 단편 소설 7편을 엮은 '끌어안는 소설'(창비刊)이 출간됐다. 작가 정지아, 손보미, 황정은, 김유담, 윤성희, 김강, 김애란은 이 책을 통해 각자의 시선에서 다양한 가족의 삶을 그려 내며 인간을, 나아가 세계를 끌어안는다. 그리고 오늘날 가족이 지니는 가치와 의미를 돌아보고, 독자들에게 '당신에게 가족은 어떤 의미인가요?' 하고 질문을 던진다.오늘날 사회가 빠르게 변화함에 따라 가족2023.05.23@ 최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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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학에서 5월항쟁까지 이어진 한 집안의 헌신오늘날 우리가 누리는 행복의 뒤에는 이름 없는 이들의 희생과 헌신이 있었다.어떤 이들은 수대에 걸쳐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이들도 있다.최근 나온 전용호 소설가의 '역사에 헌신한 의인 가족 4대'(문학들刊)은 전라도 함평의 이씨 집안 4대에 걸친 4인의 기록이다. 가장 윗대는 조선 수군 동첨절제사(종4품) 이태형(1841∼1894) 장군이다. 장군은 관군의 신분으로 동학농민전쟁 당시 함평 농민군을 이끌고 후 나주성을 함락하기 위한 고막포전투에 참여하였다가 부상을 당한 후 동료 관군의 밀고로 체포되어 사형을 당했다. 둘째는 아버지2023.05.22@ 최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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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달장애아동과 시민군 김근태 작가 이야기, 동화로"항쟁 마지막날 도망쳐 나온 죄책감은 트라우마로 남아 제 삶을 괴롭혔죠. 지금까지 살 수 있게 만들어 준 존재가 발달장애아동들이에요. 그들의 순수함이 저를 치유하더라고요."80년 5월 시민군으로 활동하다 트라우마를 얻고 이로 인해 발달장애아동들에게 천착하게 된 김근태 화백의 삶을 다룬 동화가 5·18광주민주화운동 기념일 무렵 출간돼 눈길을 모은다.최근 동화 '들꽃처럼 별들처럼'(책고래아이들刊)이 출간됐다. 한국아동문학상, 세종아동문학상, 한국어린이도서상, 열린아동문학상 등을 수상한 동화작가 선안나가 쓴 창작동화다. '5·18'과2023.05.18@ 김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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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05월 31일 발행